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는 일반 선거인이 모두 퇴장한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일반 유권자는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이전에 가급적 투표소를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선에는 당초 후보로 14명이 등록했으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사퇴하면서 12명의 후보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다.
사퇴 이전에 모든 투표용지가 인쇄됐기 때문에 사퇴한 안 후보와 김 후보의 기호·이름·정당명이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아 있다. 사퇴한 후보를 찍을 경우 무효표로 처리된다.
이번 대선 선거인 수는 2004년 3월 10일 이전 출생자인 4419만7692명이다. 2020년 총선 때보다 20만3445명, 2017년 대선 때보다 171만7982명 각각 늘어났다.
사전투표 투표율은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체 투표율이 2017년 대선 투표율인 77.2%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표소에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투표는 지정된 투표소에서 해야 한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선거인명부에 서명한 후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투표한 다음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확진·격리자는 신분증 외에도 보건 당국으로부터 받은 외출 안내 문자, 확진·격리 통지 문자 또는 입원·격리 통지서 등을 지참해야 한다.
확진·격리자도 일반 선거인과 동일하게 본인 확인과 선거인명부 확인 절차를 거쳐 기표 후 투표함에 직접 투표용지를 투입할 수 있다.
노정희 선관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노 위원장은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