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 골프 톱랭커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의 스타디움 코스(파72·7256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2000만 달러(약 246억원)다.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PGA 챔피언십보다 많다. 우승자는 360만 달러(약 44억원)를 받는다.
세계골프랭킹 상위 50명 중 46명이 참가한다. 1위 욘 람(스페인)과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50위 이내 선수 중에는 브라이슨 디섐보,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고, 케빈 나는 “셋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라며 불참을 선언했다. PGA 투어를 향해 부정적 발언을 했다가 비난을 받은 뒤 자숙 기간을 갖겠다고 밝힌 필 미컬슨도 출전하지 않는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 임성재 이경훈이 대회에 나선다. 2017년 정상에 올랐던 김시우는 5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은 대회다. 2011년에도 최경주가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후보로는 모리카와가 거론된다. PGA 투어는 20명의 우승 후보를 발표했는데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 진입에 성공한 모리카와를 1순위로 꼽았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파워랭킹 2위에 올랐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3번째로 꼽혔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가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며 36홀 이후 공동 65위까지 3·4 라운드에 출전한다. ‘톱랭커의 무덤’으로 불리는 17번 홀(파3)이 볼거리다. 사방이 연못으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홀이어서 매년 40개 이상의 공이 물에 빠졌다. 18번 홀(파4)도 만만치 않다. 18번 홀은 티샷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러프 벙커 황무지 등이 있어 그린 공략이 까다롭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