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 이삿짐이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8일 오전 8시40분쯤부터 사저 앞으로 이삿짐 운반 차량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삿짐 자량은 7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문 앞 길이 좁아 차량 1대가 차를 세우고 인부들이 짐을 다 내리면 다른 차량이 들어오는 방식으로 이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이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저 주변에서 일반인 통행을 제한하는 등 주변을 정리했다. 주민들은 “앞서 수차례 소규모의 짐들이 들어왔고 이날 본격적으로 짐이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저로 이삿짐이 들어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이사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에도 박 전 대통령이 이사를 왔다는 이야기가 사저 일대에 퍼져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앞서 지난달부터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들이 사저를 답사하고 유영하 변호사가 달성군을 다녀가면서 박 전 대통령의 입주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많았다. 경호처 직원 선발이 5월 중 이뤄진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땐 4~5월 입주설도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인근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