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해 9월 꺼내든 ‘울산공항 존폐 검토’ 공론화의 후속 절차로 연구용역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8일 ‘울산공항 활용방안 연구용역’ 모집 입찰 공고를 냈다. 용역 내용은 울산공항 현황 분석, 미래 비전 연구 등이다.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4월 용역 착수, 8월 중간보고회, 12월 용역 완료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용역은 교통 전문기관이 수행한다. 과업도 논란이 컸던 폐항에 국한하지 않고 존치, 확장, 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시 관계자는 “당연히 용역 방향이 잡힌 것은 없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공항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시장도 지난해 연구용역 추진을 예고하면서 “공항 유지, 확장·보강, 이전 모색, 부산 수영공항 사례(폐항)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다룰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용역은 우선 가덕도·대구통합신공항 건설과 광역 교통망 구축에 따른 장래 울산 항공의 수요를 분석한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향후 도심 항공 관련 기술에 대한 전망도 다각도로 점검한다.
확장과 관련해서는 대형 기종을 위한 활주로 연장이 최대 관건이다. 현재 울산공항은 활주로가 2000m로 국내 공항 중 가장 짧고 착륙대도 비행장시설 설치 기준보다 짧아 중소형 기종만 이착륙이 가능하다.
이전 및 폐항에 대비해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공청회 진행 내용 및 시기 등 여론 수렴을 위한 방안도 용역에 담는다. 시는 용역 중간 보고 결과를 토대로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 여론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