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 역세권을 영남권 비즈니스 중심지로… 민·관 힘 모았다

입력 2022-03-09 04:04
동대구 역세권 한 축을 담당하는 동대구벤처밸리 모습. 국민일보DB

동대구 역세권을 영남권 비즈니스 중심지로 바꾸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쳤다. 앞으로 동대구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개발 방향 등을 함께 마련하게 된다.

대구시는 동대구 역세권 도시공간 혁신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동부소방서 및 법원·검찰청 후적지 개발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대구시 경제 관련 부서 공무원,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경북대학교 관계자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대구 동구과 수성구에 걸쳐 있는 동대구 역세권은 교통, 편의시설 인프라와 대형 개발 예정지를 모두 갖춘 곳으로 미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동대구역, 지하철역, 백화점, 경제 관련 단체 건물 등이 모여 있어 지금도 지역의 핵심 구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여기에 동부소방서와 법원·검찰청의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고 대구권 광역철도, 도시철도 엑스코선 개통 등도 예정돼 있어 급격한 도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말 한국도시설계학회와 유성이엔씨 등 2곳을 동부소방서, 법원·검찰청 이전 터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수행 업체로 선정했다.

협의체는 동대구 역세권의 활성화 전략과 동부소방서, 법원·검찰청 이전 터의 실현가능한 최적 개발방향 등을 논의하게 된다. 지역 경제 주체들이 지역에 맞는 개발 방향을 마련하는 것이다.

최근 첫 회의에서 동대구벤처밸리 기능 강화를 통한 혁신성장·유니콘기업 유치, 단순 창업·기업지원기관 역할에서 벗어난 신성장 동력 창출 인프라 조성,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창업·기업지원기관들의 기능적 연계, MZ세대와 기업이 선호하는 공간 계획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속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며 “동대구 역세권을 대구와 경북을 아우르는 신성장산업의 거점이자 영남권 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