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학생 학습권 향상시켜 준다… 광주, 선운특수학교 내년 3월 개교

입력 2022-03-09 04:06

광주지역 장애인을 위한 선운특수학교(가칭·조감도)가 내년 3월 개교한다. 8월 실시설계와 9월 기초 골조공사를 거쳐 2023년 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첫 신입생을 맞게 된다.

광주시교육청은 8일 “고질적 과밀현상을 덜어줄 신설 특수학교 설립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운특수학교는 선운2 공공주택지구에 1만4912㎡ 면적의 부지를 마련, 착공했다. 38학급 학생 수 251명 규모다. 부지매입비를 포함한 사업비는 562억3000만원이다. 내년 3월 개교하면 광주권 특수학교 과밀현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지역 특수교육 학급·학생 수는 2017년 180학급 967명에서 2018년 190학급 1016명, 2019년 197학급 1026명, 2021년 204학급 1036명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다. 하지만 장애인 교육수요가 급증하면서 특수학교 내 과밀학급도 덩달아 크게 늘고 있다. 특수교육법상 한 학급당 정원은 유치원 4명, 초등 6명, 중학교 6명, 고교 7명으로 규정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선운특수학교는 과밀 특수학급 해소와 함께 그동안 장거리 통학을 감수해온 장애학생과 부모의 어려움을 덜어줄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에는 현재 지적·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선광, 선명 특수학교와 청각·발달장애 학생이 재학하는 선우학교 등 공립 특수학교 3곳과 은혜(지체장애), 세광(시각장애) 등 사립 특수학교 2곳이 운영 중이다. 곽남기 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은 “2023년 3월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전체 학생들의 등·하교 편의를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