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넘어 문화도시 도약… 목동 재건축은 시간문제”

입력 2022-03-08 04:06

김수영(사진) 서울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핵심은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이라며 “어렵고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양천구를 문화도시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6일 양천구 청사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때문에 한 2년 넘게 구정이 정체돼 있었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도시는 지난해 김 구청장이 꺼내든 카드다. 그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면 선진국처럼 저녁이 있는 삶을 살게 된다”며 “동네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해 5대 공원 리모델링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6월 문화체육관광부에 법정 문화도시 지정도 신청할 계획이다. 선정 시 5년간 100억원의 예산과 여러 행정 지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는 “일상 속에서 문화가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전시, 공연, 플래시몹 등 주민이 볼 수 있는 문화의 수준을 키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화가·작가·사진작가·연극인 등 문화예술인과 함께 양천구 문화도시의 정체성을 결정하기 위한 연쇄 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목동 아파트 재건축에 대해선 “시간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재건축 안전진단 문제 때문에 막혀있었는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노원·송파 구청장과 함께 재검토를 요청했다”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도 합리적인 기준의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안에는 규제가 완화되고, 안전진단 이후 과정이 통과될 것”이라며 “대선과 지방선거가 끝나면 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년의 최대 성과로는 균형발전을 꼽았다. 김 구청장은 “신월동, 신정동이 천지개벽했다고 할 정도로 재개발·재건축을 진행했고 건강힐링문화관, 중앙도서관 등 주민 편의시설도 상당히 많이 확보했다”며 “구청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강준구 김이현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