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머니께서 폐암 진단을 받아 항암치료가 필요합니다. 요즘 효과적인 면역항암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비용이 걱정입니다.
A. 지난 1일부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이성 비소세포폐암과 호지킨 림프종 환자 약 4000명이 추가로 건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환자들은 치료비로 기존에 평균 1억원을 지출했지만 이번 달부터 365만원가량만 부담하면 됩니다. 이번에 약값 자체도 25.6% 인하됐고 건보 적용으로 암 환자 본인 부담률 ‘5%’가 적용된 결과입니다.
키트루다는 현존하는 최고의 항암 치료제로, 인체 고유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공격합니다. 이전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2차 치료(기존 약물 써 본 뒤 처방)를 받을 때만 보험이 적용됐었는데요. 뛰어난 효능에도 비싼 약값 때문에 2017년부터 환자단체와 의료진이 건보 적용을 줄기차게 촉구해왔습니다.
이번 조치로 2차 치료뿐 아니라 1차 치료(단독 및 병용요법)로 확대됐으며 재발성 또는 불응성 호지킨 림프종에 대해서도 보험급여가 새롭게 적용됩니다.
구체적인 건보 적용 범위는 PD-L1 유전자 발현,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 단독 요법,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병용 요법,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병용 요법입니다.
또 자가 조혈모세포이식(골수 이식) 실패 또는 이식이 불가한 경우, 두 가지 이상의 요법 후 진행된 재발성 또는 불응성 호지킨 림프종 환자도 건보 적용을 받습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