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5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언론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RSF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보도를 검열하고 기자들에게 크렘린 입장에 동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크렘린이 우크라이나 침공과 더불어 자행하는 탄압에 굴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중인 러시아의 독립 언론인과 미디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RSF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언론에서 전쟁, 공습, 침략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국방부가 제공하는 정보만 보도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군사적 손실이나 군대의 도덕성에 대한 정보도 기밀로 분류했다. 러시아 언론 규제 기관인 로스콤나드조로는 최근 이번 전쟁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최소 6개 온라인 매체 사이트의 접근을 차단했다.
RSF는 “국제법상 TV와 라디오 방송에 사용되는 안테나는 군이 사용하지 않는 한 군사 표적이 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방송탑을 공격한 러시아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활동 중인 취재진을 위해 리비우에 언론자유센터를 설립해 방탄조끼와 안전모를 지원하고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국경없는기자회 “러 독립언론 지지… 크렘린, 우크라 보도 탄압”
입력 2022-03-07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