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유망주 피우지 못한 꿈… 女농구 선가희 사망 ‘뇌출혈 응급수술’

입력 2022-03-07 04:05

뇌출혈 증상으로 응급수술을 받았던 여자농구 유망주 선가희(사진)가 향년 22세로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청주 KB는 5일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 누구보다 농구를 사랑했고 소중한 꿈과 열정을 가지고 KB스타즈와 함께한 선가희가 지난 4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구단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 마음이 아프다. 선수들, 스태프 모두 큰 슬픔 속에 애도하고 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선가희는 지난달 11일 뇌출혈 증상으로 응급수술을 받은 뒤 최근까지 중환자실에서 투병해 왔다. 지난 1월 16일 인천 신한은행과 원정경기에 출전한 모습이 선수로서 마지막 기억으로 남게 됐다. 구단은 “자세한 내용을 미리 공유하지 못한 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의 입장에서 부디 혜량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가희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18-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KB에 지명됐다. 고교 시절 박지현(아산 우리은행)과 함께 최강 숭의여고를 이끌었고 U-18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지난 시즌 데뷔경기를 치렀고 2021-2022시즌에는 7경기에 나와 평균 0.9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