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온라인 교회 금지령

입력 2022-03-07 03:04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SNS로 스트리밍된 중국교회의 온라인예배 장면. 오픈도어스 제공

중국 공산당이 이달부터 온라인 종교 활동에 대한 엄격한 단속에 돌입했다. 온라인 교회 금지령으로, 이른바 ‘디지털 박해’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6일 기독교박해감시기구인 차이나에이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종교의 중국화’ 조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예배 스트리밍이나 설교, 출판 등 인터넷 활동을 할 경우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또 어떤 단체나 개인도 ‘종교의 이름으로’ 온라인 헌금(또는 기부)을 할 수 없다.

이번 조치에서 중국 당국이 승인하는 종교는 개신교의 경우 삼자교회로 제한된다. 삼자교회는 중국 정부에 등록된 교회로 당국의 통제를 받는다. 이는 곧 중국 내 가정교회들은 승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다. 앞서 중국은 이미 등록된 교회를 대상으로 얼굴 인식이 가능한 CCTV를 설치해 감시하고 있다. 오프라인 교회는 폐쇄하거나 철거하고 있다.

국제기독교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 영국·아일랜드 지부 데이비드 랜드럼 이사는 “중국 기독교인들은 (현 체제 속에서도) 신자들 간의 교제와 복음 전도, 제자 훈련 등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복음을 위한 대면 소통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