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지원 유세 언제쯤… 국민의힘 ‘4일 합류’ 기대

입력 2022-03-04 04:04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한 뒤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대선이 불과 6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국민의당은 재빠르게 윤 후보와의 합동 선거운동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안 후보가 언제부터 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지 여부다.

윤 후보 측은 이르면 4일 안 후보가 윤 후보를 돕기 위해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지원 유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지원 유세에 나서는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안 후보가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선대위는 자동 해산됐고, 선거 유세도 오늘부로 중단됐다”라며 “안 후보와 선대위 관계자·당 지도부가 모여 추후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국민의당은 기존 선대위 정리 절차를 진행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 후보가 아닌 윤 후보로 단일화한 만큼 상심했을 캠프 실무자와 당원들을 달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윤 후보를 돕기 위한 합동 선대위와 유세단 구성 방안 등을 조만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되는 8일까지 5일밖에 남지 않아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다른 관계자는 “윤 후보와 공동 유세 일정을 조정하는 등 협조해 남은 기간 선거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오후 12시30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오후에는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에는 유튜브 안철수TV ‘안철수 소통 라이브’에 출연한다.

안 후보는 당원들에게 “저의 단일화 결심에 반대하고 실망하신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이깊이 사죄드린다”며 “저와 동지들이 꿈꾸고 가려는 변화와 혁신의 길, 과학과 실용의 길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서둘러 지원 유세에 나서줄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영남 쪽이나, 모레 수도권에서 조만간 두 분이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