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3일 조사됐다.
국민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정권의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52.4%를 기록했다. 반면 ‘안정적 국정운영과 연속성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자는 41.7%로 집계됐다.
정권교체 여론은 국민일보의 직전 여론조사(2월 3~4일 실시) 때의 47.6%에 비해 4.8% 포인트 오르면서 50%를 상회했다. 정권재창출 여론은 직전 조사(41.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정권교체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이 37.3%로, 직전 조사(27.8%) 대비 10%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60대 이상(64.6%) 다음으로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연령층은 20대(55.1%)였다. 30대에서도 절반이 넘는 51.2%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도 정권교체 여론이 50.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에서는 중도층의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 응답이 43.4%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권재창출 응답이 41.8%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상승한 것에 대해 김성수 한양대 교수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은 지지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상당한 실망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은 사전투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사전투표 기간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31.1%로 집계됐다. ‘대선 당일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57.1%,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1.8%였다.
사전투표 의향과 관련해선 지지 후보에 따른 차이가 분명했다. 이 후보 지지층의 44.6%가 ‘사전투표 기간에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윤 후보 지지층에서는 19.2%만 사전투표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가현 손재호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