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지누스… ‘아마존 정글’서 살아남은 한국 브랜드

입력 2022-03-06 21:16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누스의 매트리스, 라엘의 유기농생리대, 빈토리오의 와인에어레이터, 슈피겐코리아의 스마트폰 케이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각사 제공

‘라엘, 지누스, 슈피겐코리아, 빈토리오.’ 누구나 다 알만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해외 직구에 익숙한 소비자에게는 익숙한 한국 브랜드들이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미국 아마존에서 부문별 최다 판매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이 브랜드들은 제품성 하나로 ‘아마존 정글’에서 살아남았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의 유기농 생리대 부문 판매 1위 브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여성 3명이 처음 시작한 라엘이다. 라엘의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는 아마존을 포함해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7억개를 돌파하며 ‘1초에 하나씩 판매되는 제품’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접착제 없이 물로만 직조해 유해성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 흐름에 맞아떨어진다.

매트리스를 만드는 지누스는 아마존 매트리스 부문 판매 1위에 오르며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을 장악했다.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나 지누스 실적 비중은 미국에서 압도적이다. 뛰어난 제품력에 가성비까지 갖춘 제품으로 호평받고 있다. 매트리스 압축포장 배송기술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편리하게 배송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케이스 부문 1위도 한국 기업인 슈피겐코리아다. 슈피겐코리아는 두껍고 튼튼한 제품을 선호하는 해외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을 내놓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마존 재팬에서 선정한 ‘2021년 인기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3초 만에 와인 디캔팅을 가능하게 한다’는 빈토리오 와인에어레이터는 와인 애호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이 부문에서 아마존 판매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 출시 3개월 만에 아마존 베스트셀러와 아마존 초이스 상품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