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간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

입력 2022-03-04 03:02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 참여자가 2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서 “낙태 없는 세상을 위해 기도합니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낙태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신석현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사순절 기간, 낙태를 고민하는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며 낙태 종식을 설득하고 함께 기도하는 캠페인이 한국에서도 펼쳐진다.

행동하는프로라이프(상임대표 이봉화)와 아름다운피켓(대표 서윤화 목사)은 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을 펼친다. 온누리교회 신촌감리교회 오륜교회 등도 함께한다.

이들은 캠페인 기간 거리에서 ‘여성과 아동, 생명 모두 소중합니다’ ‘낙태 없는 세상을 위해 기도합니다’와 같은 팻말을 들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의 인식 제고에 나선다. 지역사회의 낙태 종식을 위해 기도하며, 낙태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아기를 키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낙태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지역사회에 태아, 생명과 관련된 내용을 홍보하는 역할도 한다.

서윤화 대표는 3일 “현재 미국에서는 1973년 낙태죄를 합헌으로 이끌었던 ‘로대웨이드’ 판결이 오는 6월 즈음 연방대법원에서 뒤집힐 기대감이 있다”며 “이 기도 캠페인으로 태아 생명 보호를 위한 흐름이 한국에도 이어지고 관련 입법이 조속히 이뤄지는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캠페인에 함께 나설 한국교회의 참여가 절실하다. 가만히 있다고 법이 바뀌지 않는다”며 “한국교회 성도들도 깨어 일어나 함께 생명 존중의 소중함을 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은 낙태 종식을 위해 기도하는 전 세계적 기도 캠페인이다. 2004년 미국에서 낙태 지원센터의 폐쇄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캠페인은 전 세계 588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와 대만이 참여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