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일부터 대선 전날인 8일까지 집을 떠나 논스톱 전국 유세에 나선다.
집에 들어가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각 지역 유권자들과 접촉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것이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박빙 접전 중인 만큼 마지막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2일 “윤 후보가 집에 들어가지 않고 전국을 돈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실무진도 6박7일치 짐을 싸서 출근했다. 선대본부도 24시간 근무 체계로 가동된다.
이날 저녁 TV토론 마치고 충청으로 내려간 윤 후보는 3일 오전 충청 유세에 나선 뒤 오후에 부산·경남(PK) 지역로 이동한다. 4일 부산 시민들과 만난 뒤에는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5일 경기도, 6일에는 서울에서 유세를 진행한다. 6박7일간의 유세 대장정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방문 횟수가 작았던 지역 위주로 유세하다 선거일 직전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나서는 일정이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참여 독려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20만명이 넘었다. 이 추세라면 확진자·자가격리자의 투표 참여에 따라 대선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투표권이 코로나로 인해 자칫 방해받지 않도록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4일 부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부인 김건희씨는 따로 투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확진·격리자의 투표 시간이 제한된 것을 두고 “국민의 투표권이 없어지는 것은 자유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확진자 투표권 확대를 위해) 격리 해제 시간을 더 일찍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4, 5일 이틀간 오전 6시~오후 6시에 실시되며, 확진·격리자는 5일 오후 5~6시에 투표할 수 있다.
한편 윤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를 만나 “명백히 국제법 위반인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서 규탄하고 제재에 동참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보현 구승은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