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선까지 남은 일주일간 수도권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후보직을 중도 사퇴하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도 천군만마다. 두 사람간 정책연대가 후보 단일화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김 후보는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장 3일부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되는 이 후보의 유세에 합류하는 등 곧바로 지원 사격에 나선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후보의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통합 정부를 구성하고, 국민이 염원하는 정치교체를 이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결국 승부는 서울과 경기에서 나게 돼 있다”며 “인구의 절반 가까이 몰려 있는 수도권 표심을 얻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남은 기간 서울과 경기 지역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현재 판세를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나 초박빙 열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해 민심을 뒤집으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계산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 지지율 상승세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건 분명하다”며 “긴장을 늦출 순 없겠지만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야권 단일화 변수가 사라졌고 인물 구도가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 참여율 견인에도 집중하고 있다.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경제활동인구인 30~50대 연령층에 많이 분포해 있다”며 “선거 당일 투표하기 어려운 조건에 있는 이분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해주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와 화상 면담을 갖고 “러시아의 공격은 어떤 명분으로 합리화될 수 없다”면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최승욱 박세환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