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이 벌써 3년, 그야말로 재앙을 당하고 있습니다. 과거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서 유행했을 때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목숨을 잃었고, 15세기 말 아메리카 대륙에 퍼진 천연두 바이러스로 북미 인디언 인구는 95%나 줄어든 100만 명으로 급감했습니다. 그러니 전염병은 아주 큰 재앙이 틀림없습니다.
본문에서는 사울왕이 다윗을 죽이려 위협하고 있습니다. 다윗에게는 그야말로 재앙이었을 것입니다.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시편에서 그의 불안과 위험한 상황을 “그물을 쳐 놓고 웅덩이를 파놓았다”고 묘사했습니다(시57:6절). 다윗은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구체적으로 어떤 믿음의 자세를 갖추고 위기를 이겨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다윗은 하나님께로 피했습니다. “주께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라”(시57:1) 왕, 부자, 권세자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부와 무기와 요새로 피할 수 있었습니다(계6:15~16).
그런데 제 아무리 풍요로운 환경으로 재앙에 대비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심판은 피할 수 없습니다. 노아 때 하나님께서 내리신 물의 심판을 맞서기 위해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고 견고하게 바벨탑을 세웠습니다. 최고의 돈과 지식 그리고 정치력이 동원된 결정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어려운 재앙의 때에 주님께 피해야 합니다. “여호와는 그의 피난처가 되시도다” (시46: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오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14:6)
둘째, 다윗은 이런 재앙을 당하였을 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내가 지존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시57:2)
보통 사람들은 기도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어려움을 만났을 때는 평안할 때 보다 더욱 기도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일제 강점기, 6·25 전쟁의 재난과 사고, 극한 가난의 어려움을 당하면서 한국교회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기도에 힘썼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성장과 발전의 세계적 모델이 됐습니다.
기도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빛의 세계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야고보서 5장 13절에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으나 그는 찬송할지니라”라고 했습니다. 재앙의 때에 기도에 힘을 모으는 기도회복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셋째, 다윗은 찬송함으로 힘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고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시57:7)
내 마음이 확정됐다는 뜻은 하나님을 믿는 마음이 분명하고, 변함이 없고, 자신감으로 충만하다는 뜻입니다. 이런 마음에서 찬송할 수가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의 위협에 동굴에 피신하여 있지만, 그의 마음은 이렇게 하나님을 믿는 확신을 가진 마음이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찬송하면 불안과 걱정 그리고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재앙의 때에 우리는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그에게 피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는 기도 회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믿음의 확신과 자신감으로 찬송합시다. 찬송으로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것처럼 찬송함으로 이 재앙을 이겨내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김명일 상승포교회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사무총장(2009~2020년)을 맡아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운동에 힘을 쏟았다. 현재 25사단 포병여단 상승포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7년국제기도운동본부 사무총장으로 각국 선교 활성화를 비롯해 전 세계 기도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