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들이 2일 새 학기를 시작한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 ‘코로나19 3년차’ 개학이다. 정부는 큰 틀에서 ‘정상등교’ 원칙만 세우고, 학교 방역과 학사 운영은 개별 학교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발표된 ‘2022학년도 1학기 방역·학사 운영 방안’을 바탕으로 전국 학교들이 새 학기를 운영한다.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또는 등교중지 비율 15%를 기본 지표로 개별 학교들이 ‘정상교육활동’ ‘전체등교와 활동 제한’ ‘일부 원격 수업’ ‘전면 원격수업’ 4단계 중 하나의 학사 운영 유형을 결정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특수교육 대상자, 농어촌 소규모학교는 가급적 매일 학교에 나오는 게 원칙이다.
다만 11일까지 2주간은 ‘새 학기 적응 주간’이다. 확진자 다수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학교들은 전면 원격수업을 포함해 탄력적으로 학사 운영을 하도록 했다. 지역에 따라, 같은 지역이어도 학교 규모 등에 따라 등교수업 빈도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주 2회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등교 전에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려는 목적이다. 신속항원검사 도구는 학교에서 무료로 나눠주며, 검사에 참여한 학생은 자가진단앱을 통해 검사 정보를 학교와 공유하게 된다. 자가진단앱은 ‘검사하지 않음’ ‘음성’ ‘양성’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코로나19를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하면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된다. 원격수업은 학급단위로 참여할 경우 출석으로 인정한다. 중간·기말고사 도중에는 의료기관의 진료확인서 등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결석에 따른 인정 점수가 부여된다. 학생의 동거인이 확진됐을 때 등교 여부는 14일부터 달라진다. 이달 13일까지는 지난 학기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완료자라면 등교가 가능하지만 미접종자는 7일간 등교가 중지된다. 14일 이후에는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등교한다.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지난 학기와 달리 교사들이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을 가려낸다. 접촉자 중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은 곧바로 유전자증폭검사(PCR) 검사를 받는다. 접촉자 가운데 증상이 없는 학생은 집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음성일 경우 등교한다. 이 경우 7일 동안 이틀 간격으로 3회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된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