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랑재단은… 동남아·아프리카서도 현지 맞춤형 사역

입력 2022-03-03 03:05

2004년 창립한 국제사랑재단은 말 그대로 전방위적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부터 북한 아프리카 동남아 러시아까지 사역의 범위는 넓다. 농업 기술을 가르치며 빵과 분유를 보내고 학교를 세우는 등 사역 내용도 다양하다.

그중 재단의 대표적인 활동은 ‘북한 결식어린이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이다. 2012년부터 사순절 기간이면 진행하는 이 캠페인은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금식하며 모은 모금액으로 북한 어린이에게 빵과 분유 등을 전달한다. 손수레와 삽 등 농기자재 전달, 묘목 보내기 등도 중요한 대북지원 사업이다.

북한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사랑을 전하고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는 2006년 11만5700㎡ 규모의 농촌개발 훈련센터를 세워 하나님 말씀과 농업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2013년 프놈펜에 목공직업훈련원을 설립해 기술자이자 신앙인도 육성했다. 2017년엔 이곳 훈련생 20명이 세례를 받기도 했다.

러시아 연해주에도 2010년 동북아연해주신학교를 설립했다. 북한 선교를 위한 전초기지라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러시아 교역자들도 이곳에서 재교육을 받고 동북아시아 개척교회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아프리카 케냐 마킨두엔 마사이족을 위해 2014년 LLF여자고등학교를 세웠다. 조혼 풍습에 맞서 여성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국내 사역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2009년부터 서울역 노숙인을 위해 매일 300~500명에게 무료 급식을 했다. 2008년부터 매년 5월 가정의달이면 전국을 순회하는 사랑비전대회를 열어 차상위 계층 가정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해엔 신생명나무교회에서 노숙인과 독거노인의 ‘장수사진’을 찍어줬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창립 17주년을 맞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 지원금도 전달했다. 재단 사무총장인 독고인호 장로는 “(우리 재단은) 고기를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고기를 잡는 어부가 될 수 있는 선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