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지원·지청 업무 개시… 경기북부 법원·검찰 3권역 체제

입력 2022-03-02 04:06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과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이 1일 문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 지역의 법원·검찰 관할은 의정부와 고양, 남양주 등 3개 권역으로 나뉘게 됐다.

남양주지청은 남양주남부·남양주북부·구리·가평경찰서 등 4개 경찰서를 관할한다. 검사 17명(지청장 구승모)에 2개 형사부로 구성됐다. 의정부지검은 경기북부경찰청과 의정부·동두천·양주·포천·연천·철원경찰서 등 6개 경찰서, 고양지청은 기존처럼 고양·일산동부·일산서부·파주경찰서 등 4곳을 각각 지휘한다.

남양주지원은 민사법정 5개, 형사법정 4개, 경매법정 1개 등 법정 10개에 법관 10명(지원장 유영근)이 배치됐다. 행정·파산·회생·소년사건을 제외한 민사·형사·가사 재판과 경매·집행·신청·공탁 사건을 새로 접수해 업무를 한다.

기존 남양주등기소와 구리등기소는 남양주지원 등기과로 통합됐고, 가평등기소도 의정부지법 소속이 아닌 남양주지원 소속으로 변경됐다.

의정부법원·검찰은 이번에 일부 관할을 남양주지원·지청에 넘겨줬지만 업무량이 당장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의정부지법과 의정부지검은 1983년 문을 연 뒤 관할 구역 인구와 사건이 급증했으나 신축이나 이전을 하지 못해 과밀 상태에 몰려있다. 의정부시 반환 미군기지 개발계획의 하나로 캠프 카일·시어즈 부지로 한동안 이전이 추진되는 듯했으나 2012년 남양주지원·지청 건립이 결정되면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다. 다만 정부가 고산동 일대에 법조타운을 포함한 교정시설 배후부지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의정부지법과 의정부지검 신청사는 이르면 2029년에 이곳에서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