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2대구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제2대구의료원 설립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대구시의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제2대구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지역 간 의료불균형 해소 등 지역 의료복지를 위해 공공의료기관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용역은 의료원 설립에 따른 지역 주민 건강증진, 지역보건의료에 미치는 영향, 사업 타당성 등을 분석한 것이다. 대구시가 용역수행기관인 ㈜프라임코어컨설팅에 의뢰해 지난해 7월 용역에 착수했다.
제2대구의료원 건립 추진은 지난해 2월 18일 코로나19 대구 확진자 발생 1주년 때 권영진 대구시장 대시민 담화문에 담긴 내용이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을 겪으며 현재 대구지역 공공의료 인프라만으로는 감염병 등의 재난을 막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기 때문이다.
용역에서는 지역 간 의료자원 불균형 해소, 경북지역 환자 수요,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시민요구, 감염병 위기 일차 안전망 역할, 취약계층에 대한 진료 공백 완화, 양질의 의료 적정 수가 제공(시민 건강권 보장) 등을 고려했을 때 제2대구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의 핵심 기관으로 지역 의료복지 강화,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제2대구의료원 청사진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2대구의료원이 생기면 응급, 외상, 소아 야간진료, 장애인 진료 등 꼭 필요하지만 수익 등의 문제로 소외되고 있는 의료 분야 서비스가 강화되고 지역 간 의료자원 불평등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의료 기능 강화와 확충을 주제로 하는 시민 참여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앞으로 주기적으로 다가올 감염병의 위기 대응을 위해 공공의료 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