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시계 형태 실시간 위치 전송… 평균 55분이면 발견

입력 2022-02-28 21:08

Q. 최근 아버지께서 치매로 길을 자주 잃으십니다. 걱정이 많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배회 감지기 대여서비스’를 신청해보세요. 배회 감지기는 목걸이나 시계 형태로 실시간 위치 확인 기능을 통해 치매 환자의 실종을 막아주는 기기입니다. 치매 환자가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알림과 실시간 위치를 전송하고 위기상황 시 긴급 호출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실종된 치매 환자 신고 건수는 1만682건에 달합니다. 실종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장기 실종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배회 감지기가 있다면 실종을 예방하고 신속하게 조기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배회 감지기를 소지한 경우 평균 발견 시간인 660분에서 12배 단축된 55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라면 건강보험공단에서 대여비의 85%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품목에 따라 월 750~5250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배회 감지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료급여 수급자는 비용의 6%만 본인이 부담하면 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전액 지원됩니다.

기존엔 치매 증상이 있는 수급자만 이용 가능했었습니다. 2020년부터 이와 관계없이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모든 수급자가 대여받을 수 있도록 변경됐습니다. 대여 신청은 간단합니다. 장기요양인정서, 복지용구 급여확인서, 표준장기요양이용계획서를 지참해 복지용구사업소에서 상담 후 본인 부담금을 내고 대여받으면 됩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