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일자리 49만개 중 40만개 50∼60대 몫

입력 2022-02-25 04:06

지난해 3분기 늘어난 임금근로 일자리 49만개 중 50~60대 일자리가 40만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59만9000개였다. 2분기(68만1000개)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30대에서는 1만2000개 줄었지만, 60대 이상이 24만3000개 늘면서 일자리 증가를 견인했다. 60대 이상 일자리만 해도 전체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한다. 50대 일자리는 16만개, 20대 이하는 6만3000개, 40대는 3만6000개 늘었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60대 이상은 2018년 1분기 통계작성 이래 줄곧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정부 일자리 사업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60대 이상 인구 자체가 늘고 정년 이후에도 일하는 경우가 많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30대 일자리 감소에는 30대 인구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전년 대비 13만7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지만, 2분기(19만2000명)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덜했다. 대신 일자리 비중(21.1%)이 가장 큰 제조업 일자리는 2분기 2만5000개에서 3분기 5만3000개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건설업(7만6000개), 정보통신(7만2000개) 등에서도 일자리가 늘었다.

다만 2분기 7만개 증가했던 공공행정 일자리는 3분기 들어 3만개 감소로 돌아섰다. 2020년 3분기 큰 폭(17만7000개)으로 늘어난 것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숙박·음식업에서도 2만9000개 일자리가 줄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