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책방 덕분에 전국 서점 수 늘었다

입력 2022-02-25 04:07
국내 서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한국서련)가 전국 서점 수를 집계한 2003년 이후 서점 수가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서련은 “다음 달 2일 공개하는 ‘2022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국내 서점은 총 2528개로 집계됐다”며 “직전 조사인 2019년의 2320개에서 208개가 증가한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2년마다 발간하는 서점편람은 어린이서점과 종교서점을 제외하고 지역 서점, 독립서점, 대형 프랜차이즈서점, 대학 구내서점 등 영업 형태 구분 없이 지역별로 서점 수를 집계한다. 2003년 3589개였던 국내 서점 수는 꾸준히 감소했다.

한국서련은 서점 수가 증가한 이유로 조사방식의 변화와 함께 소규모 독립서점 개점 증가, 지역 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보편화 등을 꼽았다.

독립서점 열풍은 서점의 소멸에 맞선 중요한 흐름이다. 동네서점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독립서점은 165개가 새로 개점하고 54개가 폐점해 지난해보다 111개가 늘었다. 현재 운영 중인 독립서점은 총 745개다.

서점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전국에 서점 소외 지역은 다수 존재한다. 서점편람을 보면 인천 옹진군, 강원도 평창군, 경남 의령군, 경북 군위·봉화·울릉·청송군 등 7곳이 서점이 없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서점 멸종 예정 지역’으로 지칭된, 서점이 1개뿐인 지역도 29곳이다. 1개 서점당 인구는 2만502명이며, 서점당 학교 수는 8.4개, 학생 수는 2356명으로 집계됐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