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지난 개막 라운드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강호들은 부진했고 약팀들은 분전했다. 2라운드에선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팀과 기세를 이어가려는 팀 간에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26~27일 열리는 2라운드에서 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수원 더비’다. 수원 삼성과 수원 FC가 올 시즌 첫 일전을 치른다. 1라운드에서 진 두 팀에겐 승리가 간절하다. 수원 삼성은 인천 유나이티드에, 수원 FC는 전북 현대에 각각 0대 1 패배했다. 자칫 연패로 이어질 수 있는 경기인 만큼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차례 맞대결에선 수원 FC가 3승 1무로 우세했지만, 자존심이 달린 더비전인 만큼 향방을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 수원 삼성은 사리치의 부상과 김건희의 퇴장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로닝과 불투이스가 경기 막판 투입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긍정적 요소다. 수원 FC는 이승우와 니실라가 좋은 기량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웃지 못한 우승 후보들도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는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문 강원 FC와 성남 FC를 각각 만난다. 1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대 3 충격패를 당한 제주는 강원전 승리가 절실하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무승부를 기록한 울산도 1패 중인 성남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전북은 대구 FC와 일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1위와 3위의 대결이다. 분위기는 전북이 좋다. 전북은 1라운드에 수원 FC에 신승을 거뒀다. 전 시즌에 2무 2패를 기록한 팀이었다. 대구는 FC 서울에 볼 점유율, 슈팅 숫자 등 경기력에서 밀리며 0대 2 패배했다.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깬 인천 유나이티드는 서울과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은 1라운드의 기세를 몰아 연승을 달린다는 목표다.
K리그2에서는 경남 FC와 부산 아이파크의 ‘낙동강 더비’ 펼쳐진다. 두 팀은 총 42번을 만나 경남이 21승 7무 14패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 경기에서 우주성 김영찬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산도 공격수 안병준이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결장했다. 주요 선수의 출장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첫 프로 무대에서 광주 FC를 꺾으며 놀라운 신고식을 한 김포 FC는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한다. 전남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한 팀이다. FA컵 우승도 차지했다. 김포가 쾌조의 2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강호들 “본색 찾자” 2라운드 대공세 예고
입력 2022-02-25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