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비룡소는 그림책 작가 이수지(48·사진)가 2022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 6인인 숏리스트(shortlist)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이수지는 2016년에도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1956년 제정된 안데르센상은 어린이 문학계 창작자에게 수여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각국의 안데르센위원회에서 대표 작가를 뽑아 IBBY(국제 어린이도서협의회)에 천거하고 심사위원 10명이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문학적 성취와 새로운 시도, 참신성 등이 선정 기준이다. 수상자는 2022 볼로냐 도서전 현장에서 오는 3월 21일 발표된다.
비룡소는 이수지가 지난해 출간한 그림책 ‘여름이 온다’로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수지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작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작가다. 16개국에서 출간된 ‘파도야 놀자’를 비롯해 ‘그림자 놀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강이’ 등 예술성 높은 그림책으로 호평받고 있다. 내는 책마다 해외에서도 출간되며 전시회도 국내외에서 열린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