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부디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한국교회가 크게 성장하게 하옵소서.”
보수 교계 및 시민단체들이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 달 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사거리 기독교대한감리회 회관 앞, 서울시청 앞 등에서 ‘국가비상 긴급기도 대성회’(대회장 김진홍 목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비상기도운동본부(본부장 박원영 목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한다.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체크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며 접촉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주제 성구는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아니하시겠느냐’(눅 18:7)이다. 행사 후엔 청년·대학생과 시민단체의 자유문화 축제가 이어진다.
김진홍(동두천 두레교회)대회장은 “한국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들은 이번 기회에 통회 자복하자. 우리의 죄악과 잘못을 회개하자”며 “이번 기도회는 1907년 평양과 원산 대부흥, 여의도광장 엑스폴로74, 88세계복음화대성회처럼 성령의 불길이 크게 일어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회장은 “세상 우상에게 무릎 꿇지 않는 하나님의 7000 용사들이 회개 기도를 드리고 나라와 민족, 대통령 선거, 한국교회 성장을 위해 기도하길 원한다”고 기도와 관심을 당부했다.
행사는 찬양과 회개기도, 말씀 선포 등으로 진행한다.
참석자들은 ‘국가의 미래와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의 회개’ ‘3·9 대통령 선거’ ‘한국교회와 예배회복’ ‘평등법 및 차별금지법’ ‘바른 교육감 선거와 6·1 지방선거’ 등의 기도 제목으로 합심 기도한다. 특히 남북통일은 멸공이나 승공, 평화통일로만이 아니라 기도를 통한 영성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통렬한 회개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
강사는 대회장 김진홍 목사를 비롯 최홍준 부산 호산나교회 원로목사, 김선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전 총회장, 원성웅 옥토교회 목사, 박영우 광주 안디옥교회 목사, 이예경 애니(ANi)선교회 대표, 고병찬 운정참존교회 목사, 안희환 예수비전교회 목사, 황준석 한미동맹강화운동 대표 등이다.
참여단체는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원성웅 목사)와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뉴스타운(대표 손상윤), 한국자유연맹(대표 최명진 목사), 나라사랑(부·울·경)기독교총연합회(이사장 김명석·대표 나영수), 애니(ANi)선교회(대표 이예경), 하나님의군대7000용사(대표 김영일), 목회자시민운동본부(대표 김종주 목사), 재미한인보수주의연합회(대표 황준석 목사), EHCKorea(대표 박덕근 목사), 한국교회WCC대책협회(대표 고병찬 목사), 한미동맹종전선언반대강화운동본부(대표 나창효 목사) 등이다.
이들 단체는 이번 성회를 위해 지난해 9월 30일 서울 송파구 사무실 준비모임을 시작으로 부산 세계로교회와 경기 파주시 남북중앙교회와 세계로금란교회, 부산 땅끝교회, 서울 노원구 옥토교회 등에서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번 3·1절 성회에 이어 전국 각지에서 기도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특별히 매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겨자씨 기도회를 개최한다.
박원영 국가비상기도운동본부장은 “작은 기도 모임이 독일 통일의 불씨가 된 것처럼 성 니콜라이 교회의 촛불집회 정신을 이어 받아야 한다. 국권 회복을 위해 민족 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3·1절에 서울 한복판에서 눈물과 통회의 기도회로 복음 통일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장로연합회 고문 정광택(온누리교회) 장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위기 상황에 우리 크리스천들이 비상기도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한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깊이 각성해 다시 부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광남(사랑의교회) 장로는 “위기의 때에 우리는 마땅히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주위 사람들을 독려해 같이 참석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