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선수단이 22일 경기도 이천 선수촌에서 결단식을 갖고 “휠체어컬링과 알파인스키, 노르딕스키 종목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철 총감독(선수촌장)은 이날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다크호스로 알파인스키 최사라를 꼽으며 “7·8위권 성적이었지만 최근 상승세에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최사라는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큰 희망과 자신감을 얻었다”며 “3위 안에 입상해 메달을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창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노르딕스키 신의현은 “목표는 2연패”라며 러시아의 이반 고르코프를 강력한 경쟁자로 꼽았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기대감을 높인 그는 “평창 때보다 많은 경험을 쌓아 침착해졌다”면서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윤경선 선수단장은 “팬데믹 속에서 치르는 패럴림픽이 처음이어서 여러 준비를 했다”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폐쇄적 분위기로 경기에 집중하지 못할까 봐 우려돼 분야별 전문인력을 상주시켜 심리코칭과 장비관리를 지원하고 부상과 질병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결단식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양충연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윤 단장, 박 총감독, 동계종목 가맹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응원 영상을 통해 “이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빛날 시간이다. 반드시 건강하게 안전하게 다녀오시라”며 “매 경기를 온 국민과 함께 간절하게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황 장관은 “패럴림픽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의 본질이자 극대화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다음 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51개국 약 1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나라 선수단은 크로스컨트리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휠체어컬링 등 전 종목에 3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선수단은 지원인력을 포함해 총 82명 규모로 25일 베이징으로 출발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