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춘삼월… 가족과 함께 힘나는 여행

입력 2022-02-23 20:14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3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힘 나는 가족여행’이다. 강원도 강릉의 아르떼뮤지엄 강릉과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대전 중구 뿌리공원, 경북 안동 예끼마을, 부산 해운대블루라인파크와 평화공원, 전북 무주 태권도원, 제주도 돌문화공원과 교래자연휴양림이 선정됐다.

오감을 깨우는 아르떼뮤지엄 강릉
미디어 아트 ‘해변’.

아르떼뮤지엄 강릉에 기술과 예술이 만든 특별한 세상이 있다. 높이 8m에서 떨어지는 ‘폭포’, 초현실적인 ‘해변’, 화사한 꽃이 사방에 펼쳐진 ‘꽃’, 우주에 서 있는 듯한 ‘동굴’ 등 12개 공간에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동물을 색칠한 뒤 스캐너에 올리면 대형 화면에 자신의 작품이 움직이는 ‘라이브 스케치북’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인근에 조선 중기 문인 허균과 허난설헌을 기리는 기념공원이 있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힘, 대전 뿌리공원
효를 테마로 꾸민 대전 중구 뿌리공원.

효를 테마로 꾸민 국내 유일의 공원이다. 11만 9062㎡ 규모 공원에 성씨 조형물, 한국족보박물관, 예쁜 산책로와 아늑한 산림욕장 등을 조성했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한국족보박물관이다. 6개 전시실에 족보의 탄생과 제작법 등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성씨 조형물을 설치한 산책로는 한국족보박물관 3층 출구와 연결된다. 산책로 곳곳에 보석처럼 숨어 있는 조형물 가운데 자신의 성씨 조형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벽화 보고 물 위를 걷는 안동 예끼마을
안동 예끼마을 인기 포토존에서 가족과 힐링.

1970년대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예안면 주민들이 이주해 정착한 마을이다. 푸른 안동호를 굽어보는 언덕에 18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산다. 마을 초입부터 완만한 경사를 따라 집과 골목이 이어지고, 그 끝에 안동호가 펼쳐진다. 전망대에 오르면 마을과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예술의 끼가 있는 마을’이라는 이름처럼 골목을 누비며 개성 있는 간판과 조형물, 벽화와 트릭 아트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호수를 가로질러 1㎞가량 이어지는 선성수상길도 걸어보자. 옛 관아를 재현한 선성현문화단지가 2020년 개장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와 평화공원
부산 해운대블루라인파크.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옛 동해남부선 철도를 활용한 관광 시설로, 요즘 부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 거리다. 풍광이 아름다운 철길로 유명하던 미포~송정 구간에 들어섰으며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운영한다. 해변열차는 미포~송정 전 구간(4.8㎞)을, 4인까지 탑승 가능한 스카이캡슐은 미포~청사포 구간(2㎞)을 오가며 해안을 따라 바다를 조망하는 체험 시설이다.

부산 남구 평화공원.

남구 평화공원은 가족 나들이 명소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 기념 묘지인 재한유엔기념공원에 조성했다.

힘 솟는 별천지, 무주 태권도원
무주 태권도원의 격파 시범.

무주 태권도원에선 ‘태권도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태권도 공연장과 박물관, 전용 경기장, 체험장 등을 갖춘 세계에서 유일한 공간으로 코로나19에 지친 가족의 기운을 북돋울 흥미 넘치는 곳이다. 태권도원에 들어서면 세계에서 하나뿐인 태권도 전용 경기장 T1이 위용을 드러낸다. T1공연장에선 격파와 품새, 춤이 어우러진 태권도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돌문화공원·교래자연휴양림
제주돌문화공원에 전시된 거석.

제주돌문화공원은 창조의 여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을 소재로 만든 복합 문화 공원이다. 자연이 어우러진 드넓은 부지에 제주의 민속과 문화, 신화를 집대성했다. 화산이 빚어낸 기묘한 돌이 가득한 제주돌박물관, 거대한 돌하르방과 두상석이 늘어선 야외 전시장, 옛 초가 마을을 재현한 돌한마을 등 볼거리가 많다.

곶자왈의 생태를 가까이 보고 체험하는 교래자연휴양림.

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 지대에 조성됐으며, 숲으로 조금만 들어서도 깊은 산속처럼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감돈다. 우거진 숲길을 지나 큰지그리오름에 오르면 한라산부터 바다까지 푸르게 빛나는 제주가 한눈에 담긴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