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 뒤 동해선 이용객이 44% 늘어나면서 열차 증편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28일 개통한 동해선 2단계(일광~태화강)의 한 달여간 이용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밝혔다.
개통 후 동해선 전체 이용객은 하루 평균 8만5400명으로 개통 전 5만9423명보다 2만5977명(44%) 늘었다. 시간대별 이용객은 출퇴근 시간보다 평일 낮 시간대(오후3~4시)가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주중보다 주말에 더 많았다. 전철 안 혼잡도도 출퇴근 시간대 40%보다 그 외 시간대가 60~90%로 훨씬 높았다.
광역전철 개통 뒤 다른 교통수단 이용객은 줄었다. KTX울산역 부산 방면 15.7%, 태화강역 일반철도 부전 방면 55%, 시외버스 울산~해운대 39%, 울산~부산 27%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승객은 증가했지만, 배차 간격은 6년 전인 2016년 1단계 개통 때 같다. 출퇴근 시간대 15분, 평상시에도 배차 간격이 25~30분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울산시와 부산시는 코레일과 배차 간격 단축 협상을 벌였지만, 철도공사측이 추가 편성 열차 구입비와 연간 운영비 부담을 놓고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