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부활… 하나님 나라 가치 위에 서서 선택, 결단하는 믿음의 시간으로

입력 2022-02-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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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가 사순절을 맞아 ‘지금은 괴로운 결단의 때’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22일 발표했다. 올 사순절은 다음 달 2일 시작해 4월 14일 종료된다. 부활절은 4월 17일이다.

NCCK는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신앙의 절정으로 향하는 하나님의 때를 성찰하며, 회개와 갱신을 통해 값비싼 친교와 공동 증언의 자리로 나아가는 영적 순례와 신앙적 결단의 때”라고 정의했다.

이어 “사순절 기간 죽음의 잔을 앞에 두고 고뇌에 찬 결단의 때를 통과하는 역사적 예수의 존재를 만나게 된다”며 “지금의 위기는 ‘내 것’을 차지하려는 탐욕의 ‘금 긋기’에서 시작됐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웃과 자연을 향해 나의 경계를 열어주는 ‘괴로운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 위에 서서 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NCCK는 “극한 대립 속에서 대통령 선거가 퇴행하고 있다”면서 “총체적 생명 위기의 시대에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위해 하나님 나라의 가치 위에 서서 선택하고 결단하는 하나님의 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민주적 의사소통의 합리성을 추구하는 성숙한 시민 민주주의를 위해 결단하자”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