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英 대학평가기관 THE ‘신흥대학’ 국내1위, 세계11위

입력 2022-02-22 04:07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이 지난해 12월 개최된 ‘U-챌린지 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의 연구성과를 살펴보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개교 13년만에 국내외 최상위권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UNIST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THE가 발표한 2022 신흥대학 평가(Young University Rankings)에서 국내 1위, 세계 1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개교 초기부터 역점을 두었던 연구력과 산학협력의 실적이 대학 평가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신흥대학 평가는 개교 50년 이하의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평가다. 젊은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평판도 비중을 낮게 조정해 13개 지표를 기준으로 한다. 이번 평가는 74개국 539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UNIST는 지난해 국내 3위에서 두 계단 올라 1위 자리에 올랐다. 국내 순위는 UNIST, 포스텍, 광주과학기술원(GIST), 아주대학교, 인천대학교 순이다. 지난해 1위였던 KAIST는 개교 50년 이상 대학으로 분류돼 올해부터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세계 순위는 지난해 10위에서 한 계단 내린 11위다. 전체 1위는 파리과학인문대(PSL)였다. 이어 난양공대, 홍콩과기대,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 홍콩폴리텍대가 5위권을 형성했다.

UNIST는 평가 부문별 점수에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교육, 연구, 산업체수입, 국제화 점수가 모두 지난해 평가 대비 상승했다. 특히 논문 피인용도와 국제화 점수는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았다. 이용훈 총장은 “탄소중립, 반도체, 바이오, 의과학 등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