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척추 디스크 MRI, 다음달부터 건보 적용

입력 2022-02-21 21:08
다음 달부터 중증의 허리 디스크 등 퇴행성 척추질환의 MRI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Q. 퇴행성 척추 디스크를 심하게 앓고 있어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MRI 검사도 건강보험 되나요?

A. 다음 달부터 척추 MRI 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됩니다. 검사 비용이 기존 평균 36만~70만원에서 10만~20만원 수준(요천추 일반)으로 ‘3분의 1 이상’ 대폭 줄어듭니다. 기존에는 암, 척수질환 및 중증 척추질환자가 MRI 검사를 받을 때만 건강보험이 적용됐습니다. 이번 확대로 척추 및 척수질환자, 수술이 고려될 정도로 증상이 심한 퇴행성 질환자 등 연간 145만여명이 건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건보 혜택은 진단 시 ‘1회’에 한하며, 척추 디스크 같은 퇴행성 질환 중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한 경우입니다. 신경학적 검사상 ①진행되는 신경학적 결손(방사통 증가, 감각 저하 등 증상 악화) ②뚜렷한 근력 감소(마비) ③마미 증후군(신경근 압박으로 통증, 감각 이상이 나타남)이 있는 경우에 해당하거나, 퇴행성 질환 외 척추 골절 및 변형, 종양 등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에만 보험이 적용됩니다. 또 암, 항암치료 등으로 추적 검사가 필요할 때는 건보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건보 적용되는 추가 횟수는 질환에 따라 다르며 정해진 횟수를 초과해 검사하는 경우에는 환자 본인이 검사비의 80%를 부담해야 합니다.

이번 확대는 의학적 필요성이 인정되는 범위에서 우선 적용한 것으로, 한정된 건보 재정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의료 혜택으로 제공하고자 함입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