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퇴행성 척추 디스크를 심하게 앓고 있어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MRI 검사도 건강보험 되나요?
A. 다음 달부터 척추 MRI 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됩니다. 검사 비용이 기존 평균 36만~70만원에서 10만~20만원 수준(요천추 일반)으로 ‘3분의 1 이상’ 대폭 줄어듭니다. 기존에는 암, 척수질환 및 중증 척추질환자가 MRI 검사를 받을 때만 건강보험이 적용됐습니다. 이번 확대로 척추 및 척수질환자, 수술이 고려될 정도로 증상이 심한 퇴행성 질환자 등 연간 145만여명이 건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건보 혜택은 진단 시 ‘1회’에 한하며, 척추 디스크 같은 퇴행성 질환 중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한 경우입니다. 신경학적 검사상 ①진행되는 신경학적 결손(방사통 증가, 감각 저하 등 증상 악화) ②뚜렷한 근력 감소(마비) ③마미 증후군(신경근 압박으로 통증, 감각 이상이 나타남)이 있는 경우에 해당하거나, 퇴행성 질환 외 척추 골절 및 변형, 종양 등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에만 보험이 적용됩니다. 또 암, 항암치료 등으로 추적 검사가 필요할 때는 건보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건보 적용되는 추가 횟수는 질환에 따라 다르며 정해진 횟수를 초과해 검사하는 경우에는 환자 본인이 검사비의 80%를 부담해야 합니다.
이번 확대는 의학적 필요성이 인정되는 범위에서 우선 적용한 것으로, 한정된 건보 재정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의료 혜택으로 제공하고자 함입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