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새 확진자 100만명 추가… 누적 200만명 돌파

입력 2022-02-21 04:06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2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재택치료자 수도 1주일 사이 2배 이상 증가하며 45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3260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 13일 동시간대 집계치(5만3390명)보다 1.9배 늘었고, 2주 전(2만7710명)과 비교하면 3.6배나 많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196만2837명이었는데, 오후 9시까지 집계치를 더하면 200만명을 넘어 이미 205만명대로 증가했다. 지난 6일 누적 확진자 100만명을 돌파한 지 불과 보름 사이에 추가로 10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408명)보다 31명 증가한 439명으로 나타났다. 앞서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29일 288명으로까지 떨어진 이래 16일 동안 200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 14일 306명으로 증가한 뒤 닷새간 300명대를 기록했고 전날 400명대로 올라섰다. 전국 코로나19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도 지난 19일 오후 5시 기준 32.5%(2651개 중 862개 사용)로 하루 새 1.5% 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증상이 악화할 수 있는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지난주 하루 평균 60세 이상 확진자는 9199명으로 전주(5382명)보다 70.9% 늘었다. 전국 요양병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도 꾸준히 확산 중이다. 고위험군 확진자 급증은 위중증 및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2월 첫째주 146명에서 둘째주 187명으로 늘었다가 지난주 309명으로 뛰었다.

재택치료자 수도 확진세에 따라 ‘더블링’(배 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45만493명으로 1주일 전(21만4869명)의 2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정부는 이날 ‘일반관리군’에 전화 상담과 처방을 하는 병의원을 1856곳에서 6055곳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