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참석한다.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는 코로나19의 여파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이번 MWC에서 인공지능(AI), 로봇, 메타버스 등 5G를 기반으로 한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구현모 KT·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자사의 비전을 선보이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792㎡(약 25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한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부터 한국 최초의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커넥티드 인텔리전스가 접목된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대형 로봇팔을 타고 가상 미래 세계(메타 플래닛)을 체험하는 ‘4D 메타버스’ 등 전시 전반에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했다.
KT는 ‘디지털 혁신의 엔진, 디지코(DIGICO) KT’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관은 AI·로봇·KT그룹&파트너 등 3개 존으로 구성했다. AI존에서는 교통 흐름을 디지털 트윈과 AI로 분석해 최적의 신호를 도출하는 ‘트래픽 디지털 트윈’, 사용자의 춤 동작을 AI로 비교·분석하는 ‘리얼댄스’ 등 6가지 기술을 선보인다. 로봇존에서는 최초로 ‘AI 방역로봇’을 공개하고 관련 기술을 시연한다. 6㎓ 주파수 지원 와이파이로 실내 로봇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 6E’, 셋톱박스·AI·기가지니가 합쳐진 통합 단말 ‘S-Box’(가칭)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수출하는 사업 기회 발굴에 집중한다. 별도의 전시관은 마련하지 않았지만, 전시장 2홀에 바이어를 위한 회의 장소와 확장현실(XR) 콘텐츠 등 5G 시연존을 운영한다. 오픈랜(O-RAN) 생태계 조성과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빅테크 기업과의 사업협력 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MWC의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이다. 200여국에서 1500여개의 기업이 참가해 5G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연결된 글로벌 ICT 기술을 내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