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 든 무장 강도를 제압하고, 원룸 화재현장에서 이웃들을 대피시킨 시민 영웅 4명이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위기의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최덕규(50)씨, 셔크라트(45)씨, 최다래(19)씨, 박진수(19)씨 등 4명에게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최덕규씨와 셔크라트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6시쯤 경기 평택시의 한 가정집에 택배기사를 가장해 들어가 60대 부부를 흉기로 찌르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범을 제압했다. 인근 카센터에서 일하던 두 사람은 이웃 주민의 도움 요청에 강도범의 도주를 막고 격투 끝에 제압했다.
최다래씨와 박진수씨는 지난 1월 2일 새벽 3시쯤 포항시 북구 원룸 화재현장에서 불길 안으로 뛰어 들어가 잠든 주민 7명을 깨워 대피시켰다. 이른 새벽 불길을 확인한 두 사람은 119에 신고한 뒤 소화기를 챙겨 현장으로 달려갔고, 연기가 가득한 건물 안에서 일일이 문을 두드려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