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틀째 빈소 지켜… 심상정은 울산서 李·尹 비판

입력 2022-02-18 04:05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유세 버스 사고로 숨진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가 마련된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틀째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채 유세 버스 사망사고로 숨진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지켰다. 안 후보가 빈소를 지킨 것은 사흘째다.

안 후보는 17일 오후 1시40분쯤 손 위원장의 빈소가 마련된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았다. 안 후보는 검은색 양복 차림에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안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인 전 위원장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안 후보가 지쳐 보였지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 등 정치 현안과 관련된 이야기는 일절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번 사고로 숨진 운전사 A씨의 빈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의 한 장례식장을 이날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국민의당은 18일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향후 선거운동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손 위원장의 발인은 18일, 운전기사의 발인은 19일로 각각 예정됐다. 이에 따라 발인식이 모두 끝나는 19일 이후에야 안 후보가 선거운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야권 단일화 논의도 다음 주가 돼야 다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인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18일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울산을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심 후보는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가진 현장 유세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민이 몰아준 권력을 갖고 도대체 뭘 했냐”며 “무능과 오만과 내로남불 정치로 국민은 허탈감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오죽하면 명색이 제1야당인데 자기 당에서 키운 검증된 후보 하나 내지 못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을 불러다가 대통령 후보로 냈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열린 조선업종노조 연대회의와의 정책 협약식에서도 “제1야당의 후보는 반노동자 인식을 넘어서서 노동혐오로 나가고 있다”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도 “집권 여당은 마치 노동자 표가 다 자기 표 인양 노동정책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 그리고 부실한 안전대책을 확실하게 개선하는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손재호 정현수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