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콘텐츠 제작사와 손잡고 MZ세대 소비자 공략 나섰다

입력 2022-02-18 04:08

유통·식품업계가 MZ세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영상에 익숙한 소비자를 겨냥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고, 협업이나 한정판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플레이리스트는 MZ세대 감성의 다양한 드라마를 제작하는 콘텐츠 회사다. ‘연애플레이리스트’ ‘에이틴’ ‘백수세끼’ 등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편의점이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을 영상물에 익숙한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커머스 기업,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도 영상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해 콘텐츠 기업과 협업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추세다.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은 “콘텐츠 경쟁력은 유통 채널의 핵심 역량으로 급부상했다”며 “신선하고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 CU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재미와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씨유튜브’에서 편의점 최초 웹드라마 ‘단짠단짠 요정사’, 데프콘이 움직이는 편의점 콘셉트로 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웹예능 ‘쓔(CU)퍼맨’ 등을 선보이며 인기를 모았다. BGF리테일은 플레이리스트가 보유한 채널들이 총 1500만명에 이르는 글로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협업의 이유로 꼽았다. 해외 MZ세대와 소통하면서 CU 브랜드의 구내외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예술계와 협업, 한정판 제품 출시 또한 MZ세대 공략법 가운데 하나다. 편의점 이마트24는 YG엔터테인먼트 그룹 트레저와 협업해 포장에 트레저 멤버들의 사진이 담긴 햄버거, 삼각김밥, 원두커피 등 다양한 PB상품(사진)을 선보인다. 올해 상반기 안에 트레저가 직접 상품 기획과 개발에 참여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을 활용한 젤라또 아이스크림 ‘햇반 라이스크림’ 한정판을 출시해 MZ세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용기는 햇반과 동일한 디자인을 활용해 굿즈 느낌을 더했다. CJ제일제당은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 ‘제일의 맛’에 2분30초짜리 드라마도 공개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10~20대가 즐기는 ‘숏플레이’ 방식으로 댄스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