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를 맞은 국민일보 독자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로 올해 건강과 평안, 선행과 보람이 여러분 삶에 넘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곤경에 처한 분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 가운데 회복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새해를 맞아 모든 시련이 사라지기를 바라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의료 시스템 붕괴 직전”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물가 세금 등과 관련된 지표가 계속 나빠지고 있고 청년 실업과 자영업자 문제도 여전히 심각합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지만 누구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6·25전쟁 직후, 한국은 지구촌에서 손꼽히는 가난한 국가였으나 지금은 잘 사는 나라가 됐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과 노인의 자살률은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지고 출산율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정신문화의 수준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절망적입니다.
창세기를 보면 간교한 유혹에 넘어가 인류는 최초, 그리고 최악의 재앙을 맞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시하거나 무시하면 마침내 멸망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개인은 물론 교회와 사회와 나라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서양 문화의 부흥과 쇠퇴를 연구한 학자 프랜시스 쉐퍼는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질문하면서, 서방 역사의 흥망은 정치와 교회와 지성 세계의 지도자들이 성경이 가르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얼마나 중시하는지와 밀접한 관계를 띤다고 말했습니다. 즉, 개인과 사회와 나라와 교회가 절망적인 상황을 마주했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궁극의 길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창세기 3장에는 절망과 희망이 모두 담겨 있는데, 15절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분노와 분열, 불행과 불안, 고독과 고통 같은 재앙이 엄습할 때 우리는 낙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갈 때 해결의 열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성과 성전이 모두 붕괴했다는 소식을 바빌론에서 듣고 ‘우리가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겔 33:10)라고 절규하는 유대 포로들과 같이 오늘날의 우리도 절망의 상황에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회의감과 불안을 토로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미래가 불투명하고 절망과 불안 지수가 높아지는 오늘날, 교인과 성직자는 성경이 최초로 예언한 말씀을 꽉 잡아야 합니다. 간교하고 악한 세력은 반드시 망한다는 것, 이 최초의 예언이 어떻게 성취됩니까. 신약의 첫 말씀인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제사장과 선지자와 왕을 뜻합니다. 죄를 용서할 수 있는 제사장과 바른 삶을 행하고 가르치는 선지자이며, 동시에 이 둘을 이루실 수 있는 선하고 전능한 왕이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합시다. 교회를 부흥시키고 대한민국을 살리려는 하나님의 뜻을 믿으면서, 여러분 모두가 주님의 제자로서 선행과 공의를 실천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임승안 목사 (웨이크사이버신학원 석좌교수)
◇임승안 목사는 나사렛대 총장을 역임했습니다. 그가 몸담은 웨이크사이버신학원은 성경 말씀과 바른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섬김을 위한 신학’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인준 신학원으로 설립자인 박조준 목사의 목회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