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교는 세속주의를 신앙으로 되돌릴 대안”

입력 2022-02-18 03:06

부제는 ‘루터교가 현대 사회에 던지는 제안’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루터교인은 7000만~9000만명으로 추산된다. 개신교 중에선 오순절교회와 성공회 다음으로 덩치가 크다. 책은 미국의 신·구세대 루터교 저자들이 공동 저술했고, 한국루터연구센터 원장인 엄진섭 목사가 이를 우리말로 옮겼다.

책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당시 바스티유 감옥이 파괴되며 모던이 시작됐고,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며 포스트모던 시대에 돌입했다고 지적한다. 포스트모던은 반계몽주의, 세속 이성의 붕괴, 허무주의의 길로 이끌어 번아웃된 성도들과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은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책의 표지로 노르웨이의 루터교 가정 출신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명화 ‘골고다’가 채택됐다. 십자가 아래서 절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스트모던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등장한다.

책은 루터교가 포스트모던 시대의 대안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한다. 영성을 추구하는 세속주의자들에게 루터교의 신앙고백적이고 성례전적인 예배와 소명관을 강조함으로써 진정한 기독교를 찾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논증한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