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도·말씀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 순례

입력 2022-02-18 03:04

사진과 지도와 말씀으로 떠나는 ‘성경 속으로’ 여행이다. 책으로 만나는 이스라엘 성지 순례이기도 하다. 저자는 권성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구약학 교수다. 권 교수는 “만일 예수님께서 한국에 태어나셨다면 성경은 서울 부산 광주 한강 한복 된장찌개 김치 떡국 설날 추석 등으로 기록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예수님은 한국이 아니라 이스라엘에서 나셨고, 성경의 사건들을 이해하기 위해선 이스라엘의 언어 문화 역사 지역 장소 등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권 교수는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후 이스라엘로 유학을 떠나 예루살렘대에서 석사, 히브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스라엘 관광청 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해 학업을 병행하며 15년간 현지에서 가이드를 했다. 그러던 2002년 7월 예루살렘 소재 히브리대 구내식당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로 9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하는 재앙이 덮쳤고, 당시 박사 논문을 쓰던 권 교수 역시 현장에서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양쪽 고막이 파열됐으며 구급차에 실려 가 27일 후에야 의식을 찾았다. 3년의 재활치료를 마치고 귀국한 그는 “이스라엘에서의 18년 학업을 마친 일 자체가 하나님의 전폭적 도우심과 은혜였다”고 고백한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