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어 유승민도 합류하나… 尹 후보와 오늘 회동 ‘원팀’ 기대

입력 2022-02-17 04:06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선 후보와 유승민(사진) 전 의원이 17일 공개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국민의힘은 “‘원팀’ 퍼즐이 드디어 완성됐다”면서 반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중도층에서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유 전 의원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16일 “윤 후보가 15일 (유 전 의원에게) 전화를 했고, 선거운동 기간임을 고려해 일단 티타임부터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윤 후보를 도울 구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17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에서 만난다.

유 전 의원까지 나서면서 국민의힘은 ‘원팀’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설 수 있게 됐다면서 자신감이 넘치는 기류다. 경선에서 맞붙었던 홍준표 의원은 선대본 상임고문으로 합류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정책본부장으로 뛰고 있다.

한 선대본 관계자는 “유 전 의원까지 윤 후보를 도우면 드디어 모든 구슬을 다 꿰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5일 윤 후보에게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후 잠행을 이어왔다. 윤 후보가 지속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또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논란’에 유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등장해 유 전 의원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 측이 최근 ‘유승민 국무총리설’까지 띄우자 유 전 의원이 전격적으로 윤 후보 돕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있다. 유 전 의원 측 인사는 “이 후보 측 주장에 유 전 의원이 상당히 불쾌해했다”며 “유 전 의원이 어떻게 민주당을 돕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경제 전문가이자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에게는 ‘천군만마’라는 평가다.

‘원팀’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가 지난 15일 대구 유세에서 홍 의원을 향해 “형님”이라고 부르자 현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유 전 의원은 별다른 직책을 맡지 않고 ‘백의종군’한다는 입장이지만 윤 후보의 유세는 도울 계획이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