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청년일자리 창출하려면, 노동시장 규제 혁신 필요”

입력 2022-02-17 04:07

우리나라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임금격차 완화, 교육·훈련체계 정비 등 노동시장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6일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 : 벼랑 끝에 선 청년에게 희망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총은 먼저 경직적인 노동시장 구조와 연공형 임금 체계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노조가 있는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의 월 임금은 458만원으로, 노조가 없는 300인 미만 사업장의 비정규직 월 임금(166만원)의 2.8배에 달했다. 또 우리나라는 근속연수 30년차와 1년차의 임금 수준 차이(3.03배)가 유럽연합(EU) 국가 평균(1.65배)보다 높은데다 정년 연령을 60세로 의무화하면서 청년 고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지나치게 높은 대기업 대졸초임으로 인해 고학력 청년층의 대기업·공기업 쏠림 현상은 더욱 커진 반면, 중소기업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겪는 인력 수요·공급 미스매치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최첨단 산업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학 교육도 청년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거론됐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