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팀코리아!… 올림픽 뒤에서 뛰는 기업들

입력 2022-02-17 04:04
네이버의 온라인 코리아하우스, 노스페이스가 제작·지원한 K-에코 테크 공식 단복(위쪽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단 뒤에는 기업들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8~2021년 4년간 동계올림픽 15개 종목에 91개 기업이 총 417억5200만원 상당의 지원(현금·현물 포함)을 제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경우 공시된 3년 치(2018~2020년)만 합산한 것으로, 실제 기업 후원금액은 4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지원에는 우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 맞게 ‘친환경’ 기술을 적극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노스페이스(영원아웃도어)는 페트병 등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기술로 선수단복을 제작 지원했다. 공식단복 한 벌 제작에 페트병(500㎖ 환산기준) 약 200여개가 재활용됐다. 한진관광은 대한민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수송과 출입국 등을 지원한다. 마스크 전문 제조기업인 폴메이드는 선수단 안전을 위해 마스크 100만장 등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올림픽인데다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반인 참관이 금지되면서 ‘메타버스’ 기술이 적극 활용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네이버는 현지 오프라인 코리아하우스를 대체하기 위한 온라인 코리아하우스를 개관하고,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월드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테마로 스키점프 맵을 구현했다. 일반인들은 가상공간에서 국가대표 선수복을 입어보고 직접 경기를 하거나,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며 올림픽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팀코리아의 김은정 선수(컬링) NFT.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또한 대한체육회는 팀코리아 선수들의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해 디지털 콘텐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체육진흥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우리 선수단의 선전에는 그들의 진심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을 이어온 기업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