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사진) 서울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는 강남과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적정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포용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16일 성동구청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동구는 일자리를 비롯해 서울시 최고 수준의 성장을 보인다”며 “경제적 기반과 문화적 기반이 모두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적으로는 SM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등 대기업에 이어 중견기업의 입주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꼽히는 성수동 도시 재생 사업의 성공 등 비약적인 문화적 성취에 따른 것이다.
정 구청장은 “강남에서도, 구로에서도 기업들이 넘어온다. MZ세대에게는 직장 주변 문화가 매우 중요한데 그 부분을 성동구가 만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기업 유치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및 세금 감면, 용적률 완화 등 패키지 정책을 도입했다.
문화적 기반에 더해 교통인프라 혁신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는 지리적 위치상 서울 북동부(베드타운)를 강남과 연결하는 요충지”라며 “가능성이 0%였던 GTX-C 노선의 왕십리역 정차에 총력전을 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성동구의 나아갈 방향을 ‘스마트 포용도시’로 명문화했다. 정 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포용도시를 지향해야 한다”며 “외국인, 여성,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기 위해선 돈이 많이 든다. 이를 보완하는 게 적정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성동구는 첨단 버스정류장인 ‘스마트 쉼터’나 ‘스마트 횡단보도’ 등 전국구 정책을 펼쳐 인정받았다.
그는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면 포용 정책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스마트솔루션 확산 사업의 등대도시로 성동구를 선정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재선 구청장인 그는 2018년 당선 직후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초반에는 며칠 만에 3000여 건의 민원 문자가 쏟아졌다. 정 구청장은 “기초 지자체의 존재 이유는 결국 생활밀착형 서비스”라며 “작지만 가까이 있는 행정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준구 김이현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