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승격은 우리가…” K리그2도 뛴다

입력 2022-02-19 04:08

프로축구 K리그2 구단들은 1부(K리그1) 승격을 위한 경쟁을 시작한다. 올해는 K리그 승강제가 기존의 ‘1+1’ 팀 체제(다이렉트 승강 1팀, 플레이오프 승강 1팀)에서 ‘1+2’ 팀 체제로 확대돼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김포 FC의 가세로 팀당 소화해야 하는 경기 수가 늘어난 점도 변수다.

올 시즌엔 많으면 3개 팀이 1부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만큼 승격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크다. 대부분의 감독은 지난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사진)에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승격’이라고 답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은 “아쉽게 승격이 좌절됐지만, 빨리 털어내고 올해 우승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전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강원 FC에 패했다. 지난 시즌 2위로 마친 FC 안양 이우형 감독은 “실패의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고 밝혔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전남 드래곤즈 전경준 감독도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승격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뒷자리는 괜찮은데, 다른 날짜에 하고 싶다”고 했다. K리그1 미디어데이가 전날에 열린 점을 고려한 것이다.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은 “우승이나 승격을 목표로 삼을 때는 아니다”면서도 “각 팀당 1승1무를 하면 4점이다. 40점 벌겠다”고 했다. 한 번도 패배하지 않는 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 K리그2 무대에서 첫선을 보이는 김포 FC의 고정운 감독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 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는 대전이 꼽힌다. 대전은 감독 4명의 지지를 받았다.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점, 구단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가 있었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보인 안양도 감독 3명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리그 수준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다른 팀이 약진할 가능성도 높다.

올 시즌 K리그2는 한 팀이 늘어나면서 각 팀당 40경기를 치른다. 11개 구단 체제라서 라운드마다 한 팀은 휴식을 취하게 된다. 승강 방식에선 기존에 1위가 1부 직행, 2위가 K리그 11위와 승강 PO를 치르는 건 유지하되 K리그1 10위와 K리그2 3~5위 PO의 승자가 격돌하는 승강 PO가 추가된다.

허경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