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전국 첫 방역 영웅 위한 ‘비타버스’ 달린다

입력 2022-02-17 04:06

코로나19 대응 인력 회복 지원을 위한 전국 최초의 ‘비타버스’(사진)가 경북에서 본격 운영된다.

경북도는 16일 안동의료원에서 코로나19 대응 인력에게 정신 건강 상담과 물리 치료·마사지를 제공하는 ‘비타버스’ 출범식을 했다. 출범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김성진 경북도의원, 코로나 대응 인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비타버스는 지난 1월 도내 보건소 직원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조사 결과 272명이 각종 질환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버스는 45인승으로 잠시 휴식할 수 있는 다과방, 의료기기 마사지로 피로 회복을 도모하는 활력방, 전문 물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충전방, 마음건강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방 등 4개 공간으로 돼 있다.

상반기에는 시·군 보건소 및 감염병 전담 병원에 54회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 사업장, 경로당 등으로 다니며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전국재해구호협회가 버스를 지원했고, 경북물리치료사협회는 물리치료 서비스를 자원봉사하며, 경북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문 요원이 정신 건강 선별 검사와 상담을 벌인다.

비타버스는 경북도의 방역 대응 인력의 사기 진작을 위한 3가지 프로젝트 중 하나다. 도는 나머지 두 가지 프로젝트 가운데 방역 요원 재충전 프로그램은 시·군이 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마쳤고 특별 승진안은 지속 건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금도 현장을 지키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요원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비타버스가 도민에게 활력을 주는 비타민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