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 스타드 볼라르트 를레리스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프로축구 24라운드 랑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출장해 팀이 1-3으로 뒤지던 후반 8분 만회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이 골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골째를 기록하며 프랑스 리그1에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19년 리그1 데뷔 이후 세 시즌 만에 박주영(울산)이 보유했던 리그1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득점 기록(25골)을 경신한 황의조는 리그1 통산 득점을 28골로 늘렸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황의조에게 평점 7을 부여했다.
이번 시즌 부진이 계속되는 보르도는 초반부터 랑스에 밀리며 1-3으로 끌려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보르도 공세의 선봉에 선 황의조는 후반 8분 아넬 아메드호지치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호시탐탐 동점 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2대 3으로 마무리됐다.
보르도는 이날 패배로 리그 2연패를 기록, 4승 8무 12패(승점 20)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6일 스타드랭스전 0대 5 패배 이후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을 경질하는 ‘충격 요법’을 썼지만 효과는 없었다.
황의조 경기에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코리안 더비’가 열렸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13일 밤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EPL 25라운드 토트넘 대 울버햄턴의 경기에 니란히 출전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지난해 9월 리그컵 32강전 이후 처음이다. 리그 경기로 한정하면 코리안 더비는 2018년 손흥민과 당시 크리스털 팰리스 소속이던 이청용(울산) 이후 4년 만이다.
거센 빗줄기 속에 치러진 수중전은 울버햄튼의 2대 0 완승으로 끝났다. 토트넘은 초반 헐거운 수비로 전반 20분도 안 돼 연이어 2골을 허용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분전에도 리그 최소 실점 2위 울버햄튼의 견고한 수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전 토트넘은 36점으로 리그 7위, 울버햄튼은 34점으로 8위였지만 울버햄튼이 승점 3점을 더해 7위로 올라가며 자리를 맞바꿨다.
부상 복귀전인 황희찬이 후반 36분 교체 출전해 두 선수가 함께 뛴 시간은 15분 정도였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지 두 달 만에 그라운드를 다시 밟았다. 토트넘이 후반 막판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미드필더까지 내려와 수비 가담에 집중했다. 역습 상황에선 가벼운 몸놀림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나쁘지 않은 몸상태를 보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7.0점, 황희찬에게 6.1점의 평점을 줬다.
정건희 허경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