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2가 사전판매 첫날 매진됐다. 사양을 높이면서 가격을 동결한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초반 흥행몰이가 지속적인 판매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사전판매 첫 날인 14일 자급제 초도 물량이 매진됐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정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비롯해 여러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의 경우 판매 시작 14시간 만인 오후 2시쯤 모든 채널에서 전 모델이 다 팔렸다. 특히 S펜을 탑재한 갤럭시 S22 울트라 그린, 팬텀 화이트 모델이 가장 빨리 완판됐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갤 S22 시리즈 중 S22 울트라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트 매니아들의 수요가 탄탄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8월 노트20을 끝으로 노트 시리즈를 내놓지 않았다. 약 1년 반만에 S펜을 내장하고 디자인도 사실상 노트를 계승한 S22 울트라가 나오면서 노트를 기다렸던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에도 가격을 동결한 것도 소비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또 적극적인 중고보상 프로그램으로 구매 부담을 낮춘 전략도 유효했다. 삼성전자는 갤S22를 구매하면서 중고폰을 반납하는 경우에 시세에서 5만~15만원을 추가 보상한다. 갤S20 시리즈, 노트10 시리즈 등 출시 2년이 지난 제품은 15만원을 더 받는다.
또 최근 몇 년의 경험을 통해 사전판매 기간에 구매하는 게 가장 혜택이 좋다는 걸 소비자들이 인식하면서 초반에 구매가 몰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전구매를 하면 이벤트몰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S22 울트라 15만원, S22/S22+ 10만원)과 파손 보상 및 수리비 할인을 제공하는 ‘삼성 케어 플러스’ 파손 보장형 1년권을 제공한다.
특히, 자급제폰의 경우 25% 요금할인이 되는 선택약정할인 외에 카드사별로 약 10% 가량의 기기값 할인도 받을 수 있어서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자급제폰이 전체의 10% 선이었는데,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초반 분위기라면 역대 최대 사전판매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금까지 사상 최대 사전판매량은 노트10 당시 130만대다.
갤S22 사전판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공식 출시는 25일이다. 이통사 모델의 경우 사전판매 재고가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자급제 모델 사전판매 물량을 추가로 배정할 지를 검토 중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